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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미움받을 용기 - 나를 결정하는건 과거가 아니라 지금 나의 선택이다

BETAGO 블로그 2025. 12. 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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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결정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의 선택

《미움받을 용기》를 읽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용기의 심리학이라는 개념입니다. 흔히 우리는 자신의 삶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혹은 안 되는지를 과거의 환경과 트라우마 탓으로 돌립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이 문제였고, 어렸을 적 상처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아들러는 이런 생각이 얼마나 수동적이고 절망적인지를 보여줍니다.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현재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주어진 환경 속에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라는 점인것 같습니다. 이것이 용기 있는 사람의 태도입니다.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상황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방식은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입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저는 무의식적으로 이 원칙을 따르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안전을 추구하고 조용한 생활을 좋아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으면 뒤처진다는 불안과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계속 되새겨왔거든요. 너무 불안해하는것도 좋지는 않겠지만, 다행히 긍정적으로 보면, 그 결과 조금씩이라도 사회에 더 잘 적응하게 되었고, 이전의 제 모습보다 한 발 나아간 방향으로 삶이 변했습니다. 책에서 같은 내용을 만났을 때의 뿌듯함과 자신감이란 정말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생활양식의 변화에 필요한 것은 용기뿐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양식, 즉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의 생활양식이 더 편하고 안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익숙한 방식이니까요.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낯선 것을 마주할 때 생기는 불안감을 이겨내는 용기 말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사실 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노력하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순간순간 제 시야가 편협하지 않은지, 뭔가 놓치고 있지 않은지를 점검할 때마다, 더 공부하고,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성숙하게 관점을 바꿔볼 때마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원석을 조금씩 다듬어나가는 기분으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려고 합니다.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가기

책의 열등감에 관한 내용은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특히 이 부분이 마음에 남아요.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이 아닌, 스스로의 기준과 이상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겨야 한다는 승패를 다루지 않는 것. 누군가를 자랑하거나 스스로를 내세우려는 행동 뒤에는 항상 열등감이 숨어 있습니다.

 

트라우마 탓을 하며 관계를 거부하는 사람, 자신을 과장되게 자랑하는 사람도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구속하지 않는 관계 속에서 자유로움을 느껴야 합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되, 나는 내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상대도 그렇게 놔두는 것. 이것이 진정한 신뢰와 사랑의 시작입니다.

 

 

 


 

 

인간관계의 모든 문제는 과제의 경계선에서 비롯된다

《미움받을 용기》에서 가장 혁신적인 개념은 과제의 분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트러블은 다음 중 하나에서 비롯됩니다. 타인의 과제에 침범하거나, 자신의 과제에 타인이 침범했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공부는 아이의 과제입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관심을 갖고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까지일 뿐입니다.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다고 실망하고, 강요하고, 탓하는 것은 명백한 과제 침범입니다. 저도 가족 관계에서 이 점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예전에 저는 가족의 건강검진이나 생활 습관 개선 같은 것들을 제 몫처럼 챙겼습니다. "이렇게 해야 해"라고 말했을 때 상대가 행동하지 않으면 실망했어요. 그런데 이제 알겠습니다. 책에나온 말처럼 나는 말이 물을 먹게 하기 위에, 물가에 같이 가줄 수 있을 뿐, 물가에 도착한 후에, 억지로 마시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진리를 받아들이고 나니, 인간관계가 훨씬 단순해졌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을 내밀면 닿을 수 있지만, 상대의 영역에 발을 들이지 않는 그런 거리 말입니다.

 

 


 

타인의 기대에 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을 억누르며 살아갑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남과 항상 비교하고 너무 의식하며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우리는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집착하고, 남의 승인을 구하며, 누군가의 레일 위에 올라타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 '나'가 사라집니다.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잃게 되는 것이죠.

 

저 역시 예전에는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매우 민감했습니다.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제 초점을 자신에게 맞추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살아가니, 후회가 없어졌습니다. 타인의 평가와 미움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 되었어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입니다.

 

연인 관계에서도 이를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상대와의 차이를 아쉬워했고,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충동이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과제에 침범하는 행동을 자각하고 그것을 멈추려 노력하다 보니(특히 가족),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는 제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되, 최종적인 선택은 상대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조건 없는 신뢰가 관계를 변화시킨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인상 깊은 부분은 조건 없는 신뢰에 관한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배신 경험 때문에 타인을 믿지 못합니다. "믿으면 배신당할 뿐이다"라는 생각으로 관계를 시작해요. 하지만 이는 상대의 과제입니다. 제가 해야 할 것은 신뢰하는 것뿐입니다.

 

"상대가 배신하지 않으면 나도 주겠다"라는 생각은 결국 담보나 조건이 있는 신용 관계일 뿐, 진정한 신뢰가 아닙니다. 신뢰한 상대가 배신한다면? 그때는 그 사람을 내 곁에서 내보내면 됩니다. 그것이 당신의 권리입니다.

 

스스로 변할 수 있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상대를 변화시킬 수 없다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거리를 두는 것이 정답입니다. 과거에 저는 상대와 제가 바라는 것이 계속 상반되고, 너무 많은 침범과 충돌이 있었으며,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악순환 속에서 결국 지쳐버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어요. 사람을 바꿀 수 없다면,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성향과 성격의 사람을 곁에 두어야 미래가 잘 그려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공헌감과 평범함의 용기

책에서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은 자기 가치의 실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거나, 칭찬받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타인의 평가에 종속되는 것입니다.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는 느낌 자체를 스스로 느끼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공동체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인정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책은 평범해질 용기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평범함은 무능함이 아닙니다. 우리는 정상을 꿈꾸다가 현재를 의미 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진지하고 빈틈없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중요합니다.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는 것 말입니다.

 


 

변화는 나의 노력으로만 가능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이 저에게 가장 힘을 주었습니다. 세계란 누군가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힘으로만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자, 《미움받을 용기》가 전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철학입니다.

 

저도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사소한 일을 자연스럽게 할 때, 누군가 지적하면 여전히 서운함을 느낍니다.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감정들을 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을 키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 때문에 관계를 맺기 어려워했던 사람들, 타인의 기대에 눌려 자신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기를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주체라는 사실, 그리고 언제든 관계를 선택하고 끊을 수 있다는 심지를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미래를 기대하며 현재를 잃을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용기 있는 삶이자, 자유로운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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