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생활을 직접 해본사람으로서,
공무원 수험생활중 많이들 겪으신다는 슬럼프 & 번아웃에 대해 저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부탁드리겠습니다.
1. 슬럼프와 번아웃
제가 수험생활중 겪었던 슬럼프는 크게 2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수능 준비하던 고3 시절 때도 이러한 증상을 겪은 적이 없어서, 많이 당혹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저만의 대처법(?)을 통해 어떻게든 극복해 나간 것 같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슬럼프: 공부를 해도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거나, 성적이 오르지 않아 찾아오는 불안감이었습니다
번아웃: 그냥 공부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너무 하기 싫고, 그냥 쉬고 싶어 하는.. 일종의 무기력감이었습니다.
'슬럼프'에 대한 내용은 이전의 포스팅으로 자세히 써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번아웃'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번아웃
슬럼프는 제가 이전 포스팅에 기재한 것처럼,
본인이 가려고 하는 바에 좀 더 명확한 방향성과 계획을 가지고 임한다면,
덜 조급하고 덜 불안하게 수험생활에 임하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번아웃은..... 일종의 에너지 고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에너지에는 '피지컬적인 체력'과 '정신적 체력'이 종합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번아웃이 나타나는 시점과, 상황은 아마 사람들마다 모두 다를 것 같습니다.
2-1. 비추천: 번아웃과 맞서 싸우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번아웃을 억지로 버티는 건 오히려 컨디션을 망가트리거나,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저는 직장생활과 수험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번아웃을 생각보다 많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연속적인 회식 & 직장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겹치다 보면 장난 아니더군요)
처음 몇 번은 번아웃과 맞서 싸워보려고 했습니다.
무기력해질떄마다, 더더욱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공부 동기를 상기시키고, 집중이 안되도 책상에 앉아있어 보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오히려 컨디션이 더 악화되거나 or 공부 효율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기존에 1시간이면 할 분량을 2~3시간 걸린다던지....)
특히 한 번은 무리해서 버티다가, 몸살감기가 씨게 와서, 2주간 아무것도 못하고 쉬기만 한적도 있었습니다.
2-2.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자
저의 경우, 8개월이라는 수험기간 동안, 3~4번의 번아웃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더군요.
이때 그냥 저는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번아웃이 올 때마다 1~2주간 정말 정말 아무 생각 안 하고 푹 쉬었던 것 같습니다.
잠도 대학교 방학 때처럼 9~10시간씩 실컷 자기도 하고,
버켓 리스트에 넣어두었던 게임을 한두 개씩 꺼내서 조금 하기도 하고...
이렇게 쉬고 다시 책상에 앉으니,
정신도 매우 맑고, 집중도 이전보다 훨씬 잘되긴 하더라고요 ㅋㅋㅋ 👍
2-3. 주의점 1: 게으름을 '번아웃'으로 포장하지 말자
이 부분은 조금 어렵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개개인마다 체력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번아웃'이라고 정확히 단정 짓기는 힘들 겁니다.
다만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어느 정도의 '피로감' '피곤함' '힘듦'을 '번아웃'으로 포장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수험생활.... 길고 외로운 기간입니다.
그리고 공부가 나름 성향에 맞다고 생각하는 저조차도 공부는 막상 하려고 하면 매우 싫고 힘듭니다.
즉, 수험공부는 어느 정도는 당연히 '힘들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조금' 피곤하거나 힘들 때마다 번아웃으로 치부해버리고,
막연히 쉬거나 노신다면 의미 없는 수험기간이 되실 것입니다.
이 부분은 본인이 아마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판단이 진짜 '번아웃'인지 아니면 번아웃으로 포장한 '게으름'인지....
2-4. 주의점 2: 쉬고 나면 꼭 복귀하자
저는 개인적으로 인내심 & 참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바로, 충분히 쉬셨다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더군요.
8시간 자면, 9시간 자고 싶고, 9시간 자면 10시간 자고 싶고,
1시간 놀면, 2시간 놀고 싶고, 2시간 놀면, 3시간 놀고 싶고....
번아웃을 극복하려고 휴식기간을 가졌는데,
이 휴식의 '달콤함'에 취해 끝도 없는 휴식을 가지는 분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슬럼프를 '늪'이라고 부르지만 저는 오히려 '휴식'이 더 늪 같았습니다.
저도 복귀할 때가 정말 가장 힘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1~2주가 지난 타이밍에는, 이제 돌아오셔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도 휴식이라는 늪에 너무 오래 빠져있지는 마시고, 적당하다 싶으면 공부로 복귀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번아웃은 비유하자면 마치….. 인공위성 & 우주선 발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혹시 SF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우주 SF 영화의 우주선처럼, 계획했던 궤도를 크게 벗어나버리면 계획대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을 보셨을 겁니다.
번아웃이나 슬럼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궤도를 조금 벗어나 조정&휴식기간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궤도를 크게 벗어나 버리신다면, 복귀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복귀 가능한 궤도에 머물러 있길 바라겠습니다.
공무원 공부 방법 & 합격수기
이전에 교행직으로 합격 한 후,
직렬선택, 과목선택, 기본강의, 기출공부법, 면접공부법 기타 팁들을 모두 정리한 글들입니다.
한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올려놓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공무원 공부법>
<상세 합격수기>
1. 9급 공무원 합격 후기 1부 - 스케줄 및 공부방법
2. 9급 공무원 합격 후기 2부 - 런투런 기출문제 어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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