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 공무원 팁

사기업 퇴사 1부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기업)

BETAGO 2022. 1. 6. 21:08

 

안녕하세요!
저는 중견기업을 2년 넘는 기간 동안 재직하다가 퇴사한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에 사기업에 입사할 때 예상했던 바와 다르게,
재직하는 동안 회사의 실상에 대해 더 알게 되면서, 실망하거나 아쉬웠던 점이 많았었습니다...

 

항상 취업 자소서 및 면접에 대한 글들은 항상 넘쳐나지만(취업이 워낙 안되니 ㅠㅠ),
막상 입사 이후에 실제로 회사 생활이 어떤지에 대한 글들은 매우 적어서, 이렇게 별도 글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와는 성향이 다른분이 있으실 수도 있고, 반대로 이미 좋은 기업에 다니시는 분도 있으실 테니,
그냥 제가 다닌 기업에만 국한된, 극히 주관적인 글이라는 점만 참고해주셔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 사기업은 ''끊임없이'' 이익을 추구한다

 

<3줄 요약>
1. 성과에 대한 보상은 없거나 매우 적은 반면, 내가 달성한 수천만~억단위의 이익을 회사가 고스란히 가져감 
     -> 업무에 대한 동기 감소

2. 목표(매출,이익)은 항상 터무니없게 높게 잡아서, 달성 자체가 불가능함 
     -> 목표에 무감각해지고, 역시 동기 감소

3. 결국 구성원들 전부가 회사에 대한 충성도나 애정이 적어져서
     -> 최소한의 목표만 채우고
회사의 성장은 불가능하게 됨

 

 

미생의 명언: 박과장의 '재미없네' (회사가 나에게 주는 보상이 하나도 없을때 느끼는 감정)

 

저도 처음 1년정도는? 입사했다는 만족감 & 신입사원만의 의욕으로,
회사에서 주어지는 프로젝트나 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했습니다.

 

팀의 방향대로 같이 열심히 업무에 임한 결과, 동종업계의 타기업들은 손해를 볼 때,
오히려 저희는 다행히 약간의 이익을 볼 정도의 성과를 잘 냈었습니다! 저 또한 너무 만족스러웠죠.

 

그런데 매월 진행하는 회의에 직접 참가할때마다 살펴보니,
이러한 성과에 대한 인정이나 칭찬보다는, 오히려 더 높은 매출 목표 혹은 영업이익 목표를 내세우면서 압박 & 급급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사람인지라, 무언가 해냈을때, 칭찬받거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은 하나도 없이, 터무니없는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며 더 열심히 하라고만 하니 의욕이 뚝 떨어지더군요.
이렇게 성과에 대해 표면적인 인센티브도, 혹은 성과에 대한 인정이나 칭찬도 없다 보니, 정말 일할 맛이 하나도 안나더군요...

 

물론 회사에서 물론 정해진 급여는 꼬박꼬박 주기에, 이걸로 충분하지 않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으시겠죠!
다만 제 성향상, 열심히 한것에 대해 보상이 하나도 없고,

계속 터무니 없이 '더더더더!'를 외치는 기업은 불합리해 보이고, 답답하게만 보였습니다.

 

 


이러한 회의가 매월 계속 반복되다보니,
일할 의욕도 안생기고, 회사에서 제시하는 더 높고 새로운 지표들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ㅋㅋㅋ......

결국 저는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저는 약 1년 만에 제 업무에 대해 관심이 적어지고 재미를 잃어버렸습니다 ㅋㅋ...
(신입사원인데도 불구하고 일할 맛이 안나니, 미생의 박 과장처럼 '재미없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기존에 다니시던 분들도 이러한 시스템에 익숙한지라,

애초에 최소한의 목표치만 약간 모자라게 채우고, 절대 ~더 하려 하거나 성과를 내려고 하지 않더군요.

(그냥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생존 방식이었죠)

 

 

이처럼, 기업의 문화나 시스템이 결국 내부 구성원들의 업무 스타일이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지더군요.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줄이려고 없애버린 인센티브 시스템이 오히려 이익을 더 낼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막아버리니,

참 아이러니하더라고요.

 

 

물론 기업측에서는 인센티브 시스템 삭제로, 당장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에 왜 선호하는지 알 것 같긴 하네요.
이에 반해,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한들, 바로 당장의 이익을 바로바로 볼 수 있는 것아 아니긴 하죠.

(장기적인 투자의 느낌이죠)

 

 

 

 

 

 

2. 그 어떤 무엇보다도 이익만을 앞세운다

 

<3줄요약>
1. 이익이 나지 않는 그 모든 것들(회사 구성원, 복지 등등)은 회사에서 신경 쓰지 않는다.

2.
'법적으로 의무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절대 회사 구성원들을 배려해주지 않는다.

3. 사소한 비품부터 중요한 노트북 등의 기기들도 구매가 매우 힘들다 ㅠ

 

회사는 당신보다 당장의 이익이 우선이랍니다.....

 

 

 

 

'기업은 이익을 우선시한다'
이 문구를 글로 보았을 때는, 멋있고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했죠! 당연히 이렇게 해야 회사가 더 성장할 수 있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회사의 구성원, 복지, 기업 이미지 등 보다도, 정말 '항상' 이익이 우선으로 하더군요.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았습니다.

 

  • 현재 상황: 현재 영업팀의 막내가 입사한 지 10년 이상 된 '과장'일 정도로, 신입을 뽑지 않음 + 팀 전체의 업무도 과중한 상태
  • 상식적인 해결책: 그러면, 새로이 인원을 뽑으면 되겠네요!
  • 실상: 절대 뽑지 않는다.

Q: 왜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을까요?
A: 그 이유는 바로, 신입 사원을 뽑는 순간, 기업 측에서는 해당 팀에게 더 높은 매출 및 이익 목표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영업팀이기에, 인원을 1명 늘리는 순간, 바로 해당 팀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치가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잘 아는 해당 팀장은, 새로운 목표를 채울 자신도 없고, 당장 본인은 업무적으로 힘든 게 없기 때문에 절대 채용하지 않는 상황인 겁니다.


-> 결국, 터무니없는 목표를 요구하는 회사의 시스템을 해당 팀장은 잘 알고 있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결정을 하게 된 겁니다.

이밖에도, 대기업과는 달리 '법적으로 의무적인 부분'이 아니라 단순히 '자율적인 부분'이라면, 절대 절대 구성원을 배려해주지 않더라고요....   아래와 같이 예시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예시들>
-백신 휴가 따위 없음
-코로나 극심한 상황 혹은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할 때, 재택근무로 해결 가능한 업무도 절대 재택근무 따위 없음

(출근을 안 하면 = 일을 안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비용 감소를 위한, 연차 소진 장려 (이건 대기업도 똑같더라고요)
-대체 공휴일에 연차 사용 강제
-주말 행사 & 교육 등 참여 강제 (이건 코시국에 불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타 구성원이 필요하다고 하는 노트북이나 기기들은 정말 사정사정해야 품의가 가능하더군요 ㅠㅠ (소요시간도 몇 개월~1년 정도 ㅠ)

 

 

 


 

마치며

 

원래는 하나의 포스팅으로 쓰고 싶었는데,
쓰면 쓸수록 이야깃거리가 많아져서 나머지 이야기는 2부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다닌 기업은, 겉의 지표들은 아주 평범한 중견기업이나, 실상은 이랬던지라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