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퇴사자의 좋좋소 리뷰 (압존법을 강요하는 기업 문화)

BETAGO 2022. 1. 19. 12:38

 

 

'좋좋소'는 이과장 유튜버분 채널의 웹드라마입니다. 

 

중소기업은 흔히 '좇소기업, 좃소기업'이라고 불릴 만큼, 처우가 너무너무 열약한 경우가 많죠.

'좃소기업'이라는 발음과 유사한 '좋좋소'라는 제목을 붙일 만큼, 

중소기업의 현실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저도 보면서 매우 놀랐습니다. 

 

저는 중소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퇴사자이지만, 

아마 저처럼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공감할만한 내용들 또한 많았기에 푹 빠져 보았고,

재미와 분노의 감정 2개다 느낄 수 있었네요 ㅋㅋ

 

그래서 재미삼아, 좋좋소에서 나온 주요 장면들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현실성'과 '빡침도'를 리뷰해보았습니다 ㅋㅋㅋ  

당연히 극히 주관적이니 그냥 재미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그리고 저는 솔직히 회사 생활을 하나도 안 해보신 분들은, 간접적으로 좃소기업의 기업문화, 시스템, 마인드, 사고방식등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간접적이라도 감을 잡으시고, 이후에 실제 회사를 선택하실 때 참고하셔서 잘 판단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실제 회사들의 기업문화나 시스템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 수준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회사를 고르실 때는 저처럼 조급해하지 마시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돈 빨리 벌고 싶으시다고 막 입사하셨다가는, 정말 극중의 이과장님처럼 회사에 안주하게 되고, 결국 이직도 할 수 없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확률이 매우 매우 큽니다 정말....)

 

 

 

 

 

 

압존법을 강요하는 문화

 

 

<압존법이 기본 예의라고 생각하는 기업 문화> 

현실성: 40~50% (모든 기업 가능)
빡침도: 100%
한줄평: 압존법은 애초에 직장에서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강요하지 좀 맙시다.....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

직장에서 압존법을 쓰는 것은 애초에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정부가 명시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압존법을 써오던 분들은, 

위의 사진처럼 이를 다른 직원들에게도 강요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아직 많은 직장의 구성원들이 압존법을 강요하고 있고,

압존법 표현방식을 쓰지 않으면 매우 예의 없다고 생각하더군요. 

 

저도 이전에 중견기업을 재직했을 당시,

전화를 주고받던 팀장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 공격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압존법이라고 아냐고, 왜 안쓰냐고" 

 

저는 차마 직장에서는 압존법을 쓰지 않는 게 맞다고 반박하지 못하고, 

일개 사원보다 훨씬 높이 있는 팀장인지라,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앞으로 쓰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는 모든 분들에게 압존법을 그냥 써 드렸습니다......

 

 

압존법을 안 쓰면 본인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건 왜 그런 걸까요 에휴... 

평소에 본인이 찔리는게 없고, 행동거지가 좋았으면, 그런 생각이 애초에 들지 않을 텐데...

 

한국에는 정말 아직도 군대 보다도 훨씬 더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회사를 탈피하고자, 이직을 한 거였죠.... 이런 기업에서 어르신들을 상대하면, 정말 가슴이 너무 답답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