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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업 현실 - 이기적이고 배려가 부족한 사람들 2부 (내로남불, 불편러, 오지라퍼, 막무가내)

BETAGO 2022. 1. 10. 23:42

 

저는 중견기업을 2년 반~3년 정도 다니다가 퇴사 후,

더 나은 곳으로 다행히 이직을 성공한 MZ 세대입니다. 

 

물론 모든 중소기업, 중견기업, 혹은 대기업이 이런 것은 아니지만,

제가 다닌 기업 및 거래처(대기업, 중소기업) 등과 교류하면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제 경험을 기반으로 주관적으로 쓴 글이니, 

그냥 '와 이런 기업도 있구나'라고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제가 다닌 기업이 가족 오너 기업이라 더 막무가내식이긴 했죠) 

 

 

저는 '중소기업'이 아닌, 중견기업(200~300면, 몇천억 매출)에 입사하였기 때문에,

'좋좋소'와 같은 주먹구구식 시스템이 아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업무 시스템과 인재풀을 갖춘 기업을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 발끝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고통받는 건 결국, 막내인 저였습니다. 

 

 


5. 내로남불 유형

 

 

내로남불 유형

-> 꼰대: 00 씨, 이번 한 번만 도와주세요. 살려줘요 정말. 고객사에게 맞아 죽습니다 진짜 

-> 나: 네.... 알겠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처리하면 안 되는데, 제가 어떻게든 사정해서, 해결해볼게요...... 

 

1달 후, 이제는 제가 반대로 긴급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 

 

-> 나: 00님, 저 이거 정말 급해서 그런데, 꼭 한번만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ㅠㅠ 

-> 꼰대: 네? 그건 안되죠. 그건 저희쪽 절차에 어긋나요. 그리고 저희는 저희 할 것도 많아서 힘들어요. 

-> 나: ????????  어떻게든 안될까요... 이런저런 방법이 있다고 들어서요. 안되더라도 한번 부탁드려요 ㅠㅠ

-> 꼰대: 음... 그건 힘들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방법을 이전에 해본 적도 없어서요. 상황이 참 안되었네요. 

-> 나: 네........ 알겠습니다.....

 

에휴....   시도나, 도와주는 시늉이라도 해주었으면 이렇게 상처받지 않았을텐데.... 

 

 

평소에 가진 내로남불 마인드가, 

역시 일할때에도 잘 표출되고 뿜뿜하시는 분들입니다. 

 

위처럼 자기는 무대뽀로 사정사정해서 이익을 취해놓고는, 

싹 다 잊어버린 채, 상대가 어려울 때는 갑자기 논리를 들이대며 거절해버리는 이기심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저는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관계란 기브 앤 테이크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 연출된 이후에는, 저 또한 그 사람의 특별한 요구나 긴급한 요구는 일절 도와드리지 않고, 

일반적인 업무 또한 항상 뒤늦게 처리해드렸습니다 :)     😆😆

인과응보입니다 ㅎㅎㅎㅎ 

 

 

 

6. 불편러 및 오지라퍼 유형 

 

불편러 유형: 제가 신입으로 들어온지 1~2달 된 상황 

-> 불편러가 저희 팀장에게: 아니, 그쪽 들어온 신입..  너무 자신감 없어 보이고, 목소리에 매가리가 없어, 신입이 그래도 되는 거야?  그러면 욕먹어 

 

이런 이야기를 팀장은 저에게 돌려서 전해주었고,

저는 그때부터 최대한 억지로 힘차고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로부터 다시 몇 주 후.... 

 

-> 불편러 재등장: 아니, 그쪽 들어온 신입. 왜이렇게 신났어? 업무를 하는데 진중해야지... 그러면 사람이 가벼워 보일 수 있어. 조심하라 해. 

 

 

 

이러한 사건을 겪고 나니, 

그냥 저는 제 페이스대로, 불편러가 생기든말든 업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보통 팀장급 혹은 더 위의 차장,부장급으로, 업무상으로 할일이 많이 없으신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에 대해 오지랖을 부리게 되고, 저렇게 불편러가 되시더군요. 

 

이 사람들까지 여러분이 충족시키는 건 절대 불가능하니, 

여러분도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7. 막무가내, 떼쓰는 유형

 

 

막무가내 유형 1 

-> 그냥 해줘! 해줘! 어떻게든 해줘!라는 사람들

-> 이런 사람들은 내가 상황을 아무리 설명해보았자 듣지 않고 떼만 쓴다...... 

 

 

막무가내 유형 2

-> '안 되는 것 알면서' 짬(직급이나 연차)으로 밀어붙여보려는 사람들 

-> 역시 아무리 상황을 설명해보았자, 듣지 않는다

-> 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보다 강압적으로, 완고하게, 집요하게 요청한다

-> 위 유형보다 비교적 상대하기 힘들다 (팀장을 데려와야 해결이 됨) 

 

 

막무가내 유형 3 

-> 약간 특이한 케이스로, 나에게 떼를 쓰다가, 갑자기 내 위쪽 팀장 공략하는 방향으로 갈아탄다 

-> 팀장은 그럼 나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게 되고, 난 이제 팀장에게까지 구구절절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

-> 팀장은 불가능한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다

-> 팀장은 떼쓰는 사람한테는 이렇게 지시했으니 좀 더 지켜보자고 말해준다

    (팀장은 실무를 몰라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 그럼 떼 스던 사람은 이제 뭔가 일이 진행될 줄 알고 나를 더 들들 볶는다. 

-> 하지만, 해결될 수 없는 건이기 때문에, 나만 욕을 먹는다. 

-> 나는 답답해서 죽어버린다 진짜. 

 

 

막무가내 유형 4 (최악의 케이스) 

-> 항상 그렇듯 긴급한 일이 발생하고, 해결 불가능한 일이지만, 막무가내 상급자는 어떻게든 해결하라고 난리 칩니다. 

-> 팀장은 저에게 어떻게든 해결하라고 하였고, 결국 저는 편법이나 절차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일을 해결합니다. 

 

HAPPY ENDING일까요?  얼마 뒤, 다시 유사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 나: 00님,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 막무가내 상급자: 아니, 저번에는 도와주었으면서, 왜 이번에는 못해요? 그것밖에 안돼요? 

-> 나: 그때는 정말 불가피하게 하면 안 되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해결했던 것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 막무가내 상급자: 난 모르겠고, 어떻게든 되게 해 놔요. 저번에는 해줬으면서 이번에는 못한다는 게 난 이해가 안 되네? 

-> 제일 나쁜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은 하면 안 되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막무가내로 피해를 입힙니다.... 

 

 

보통 위 5번의 '내로남불 유형'의 사람들이  동시에 막무가내인 유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논리가 안 통합니다. 

 

논리로 상대하려고 해 보았자, 상대는 본인이 상급자라는 위치를 이용해서 어떻게든 일을 해결하려 합니다. 

이 사람들 덕분에 항상 제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무의미하게 느껴졌습니다.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을 하라고만 하니....)

 

특히 4번 케이스와 같이, 매번 부당한 업무 처리방식을 요구하는 유형이, 

제가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주된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저는 이 모든 유형들을 

2년 반이라는 사기업 재직기간 동안 접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사람'이라는 존재에 크게 실망했고, 

'기대'를 안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어떻게 보면 사회경험을 미리 한 거니... 좋게 볼 수도 있겠네요. 

이제 미련하게 당하진 않을 테니 ㅋㅋ 

 

여러분은 부디 좋은 회사에 가셔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길 바라겠습니다....